스티브 잡스는 독단적?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줄 새로운 메타 인지!

  나의 실리콘밸리 탐방기(1편)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줄 새로운 메타 인지



독단적인 것은 당신의 태도가 아니라 실력이어야 한다!
 
 깜짝 놀랄만한 실험이 있다. 성적 상위 0.1% 학생들로 구성된 그룹 A와 평균적인 학생들로 구성된 그룹 B에게 단어 암기 시험을 진행했다.




25단어를 75초 동안 외우는 단순 암기 시험이었는데, 결과는 놀랍게도 그룹 A와 그룹 B 사이에 어떠한 유의미한 차이도 없었다! 심지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IQ''부모의 학벌', '부모의 경제력'은 두 그룹 간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그룹 A가 가진 딱 한 가지 차별점은, 본인의 능력과 시험 결과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는 것이었다. 어느 단어를 알고 어느 단어를 모르는지를 인지하고 있고, 따라서 본인이 제출한 답안지가 어느 정도 점수가 나올지에 대한 예측의 정확도가 눈에 띄게 높았다. 이는 EBS 다큐프라임 <학교란 무엇인가> 8"0.1%의 비밀"에서 진행한 실험이다.

 이 실험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결국 학습에 있어 메타인지가 중요하다는 것인데, 메타인지란 아는 것과 그 앎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을 아는 것을 말한다. 헷갈리는가? 메타(meta)"더 높은, 초월한"이란 뜻으로, 아래에 등장할 책 제목이기도 한 "생각에 관한 생각"도 비슷한 맥락이다. 사실 메타인지란 단어는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봤을지 모른다. 하지만 주로 공부를 잘하기 위한 도구로서만 언급될 뿐, 정작 중요한 우리 삶에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고 있다.




Photo by Nik Shuliahin on Unsplash
 20201월에, 세계 시장을 이끌어가는 실리콘밸리 현직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일주일간의 여정 동안 피부로 느꼈던 가장 큰 것은, 그들은 강박적인 메타인지 실천가라는 점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실천하는 메타인지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어제의 나보다 발전한 오늘의 나" 수준과는 차원이 달랐다. 나는 그것을 "시장 중심형 메타인지"라고 부르겠다. 이 글을 통해 "시장 중심형 메타인지"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메타인지와 어떤 점이 다른지, 또 왜 필요한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싶다.

 


 『생각에 관한 생각의 저자 대니얼 카너먼은 1974년 트버스키와 공저한 논문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판단: 어림짐작과 편향」을 통해, 사람들이 불확실하고 복잡한 것을 마주할 때 범하는 휴리스틱(heuristics)의 세 가지 종류와 그로 인한 편향(bias)에 대해 설명한다. 휴리스틱이란 한 마디로 "어림짐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로 시간이나 정보가 불충분하여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혹은 그럴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뇌가 신속하게 결정해버리는 방법을 말한다.
 


 첫 번째 휴리스틱은 '대표성(representativeness)'으로, AB를 닮았다면 AB에서 발생될 확률을 높게 판단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 묘사를 읽어보자.

  "스티브는 아주 수줍고 내성적이며 언제든 남을 돕고 (...) 질서와 체계를 중시하고 꼼꼼한 남    자.“

보통 사람들은 스티브가 어떤 직업을 가졌을 것 같냐는 질문에, 도서관 사서를 1위로 꼽는다. 문제는 전체 인구 중에 도서관 사서보다 농부가 20배나 많다는 것이다. 스티브의 성격보다는 전체 인구에서 그 직업을 가진 사람 비율이, 스티브의 직업Steve jobs 말고 Steve’s job을 짐작하는 데 (확률적으로) 훨씬 큰 영향을 미치는데 말이다.
 

  번째 휴리스틱은 '회상 용이성(availability)'으로, 해당 사례가 쉽게 떠오르면 그 사례의 확률을 높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 중 어떤 것이 더 많을지 생각해보자.

  1. k가 첫 번째 자리에 오는 단어(k___)
  2. k가 세 번째 자리에 오는 단어(__k_)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지 단어사례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리기 쉽다는 이유로 1번을 택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2번이 정답이다.
 
(세 번째 휴리스틱은 이 포스트와 무관해서 생략하지만, 궁금한 독자를 위해 글 마지막에 첨부하겠다.)
 


 이 두 종류의 휴리스틱은 '창업', '스타트업'과 같은 비즈니스 주제에 대해서도 흔히 일어난다. 사람들은 자신의 짧은 경험과 주변의 몇몇 창업 실패, "계속되는 한국 스타트업 난항" 같은 뉴스 기사 등을 접하며 어떤 편견을 가지게 된다, , 많지 않은 사례들을 바탕으로 '사회의 대부분은 이와 유사할 것'이라며 성급하게 일반화해버리는 것이다. 이는 첫 번째 휴리스틱인 '대표성'과 일맥상통하는 '보수성(conservation)', 즉 객관적 증거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고 작은 표본이 모집단을 대표한다는 잘못된 직관의 예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는 정확한 시장 분석을 통한 통찰이 아닌 단지 "쉽게 떠오른 사례들"이 주는 막연한 느낌에 따르는 것으로, 두 번째 휴리스틱인 '회상 용이성'과도 맞닿아 있다.
 
 하지만, 정작 21세기를 움직이는 기술과 자본의 허브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런 잘못된 허상 대신 분명한 시장 분석과 비즈니스 모델만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구글 팀장이 스타트업으로 이직하거나 페이스북 직원이 창업을 위해 퇴사하는 일들이 전혀 이상하지 않으며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플러그 앤 플래이(PLUG & PLAY)에서 진행되는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위한 피칭 발표회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는 발표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볼 수 있었다.


  -디테일한 시장 분석과 니즈 파악
  -시장 속에서 이 비즈니스 모델이 위치한 지점 파악
  -경쟁사들의 객관적 분석과 그들과의 차별점
  -구체적인 수익 구조와 비즈니스 모델의 미래 예측




두려움은 무지에서 오는 것이라는 말을 증명하듯, 시장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현직자들은 막연한 두려움 대신 무지막지하게 정보를 흡수하며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이직하고 창업하며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
 

간편 송금 앱 토스(Toss)를 만든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는 "본인이 만들고 싶은 아이템을 만들지 말고,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 기울여 보라"며 초기 창업가들에게 조언했다.* 그는 과거에 연이은 실패 끝에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본 것이 토스였다고 한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면밀하게 관찰하며 기록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토의하는 방법(그는 이것을 '고스트 프로토콜'이라고 부른다. 이유는 모르겠다)을 통해, 아주 분명하게 시장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었고 결국 토스라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지게 되었다.
Youtube 채널 "ㅌㅇ": 1000만 명이 쓰는 간편 송금 앱 토스 창업부터 지금까지
 

스트라시오(Stratio Inc.)는 적외선 비전(vision) 기술을 회사가 아닌 일반 고객들 대상의 시장으로 넓히는 것을 실현시키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이다. 이제형 대표는 서울대 기계공학과 학사, 스탠포드 석사와 박사를 거쳐 최상위 연봉을 받던 직장인이었는데, 8년 전 창업을 시작했다그리고 그 결정은, 철저하게 시장을 꿰뚫고 있고 본인의 위치와 역량을 정확히 메타적으로 인지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스티브 잡스의 명언 중에, "당신이 하는 것을 믿는다면, 다른 사람의 의견은 상관없다 (Believe in what you're doing so much that others' opinions are irrelevant)"는 말이 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잡스의 독단적인 면에 주목하는데, 이제형 대표는 그 문장에서 방점은 "상관없다(irrelevant)"가 아니라 '남의 의견이 중요해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즉, 독단적인 것은 나의 태도가 아니라 나의 실력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본인의 실력과 시장에서의 가치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고, 그랬기에 현재 수백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고 무궁무진한 미래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21세기 사회에서 단순히 주관적인 메타인지를 통해 하루하루 발전해나가는 것은 성공의 분명한 기준이 되지 못한다. 세계 혁신과 자본의 중심 실리콘밸리에서 볼 수 있었듯, 현대인에게 필요한 메타인지는 '본인에 대한 메타인지'를 넘어 시장과 시장에서의 본인의 가치를 정확히 인지하는 '시장 중심형 메타인지'라고 할 수 있다. 그룹 A의 학생들은 본인에 대한 학습 메타인지를 통해 성적 상위 0.1%를 달성했지만, 우리는 더 나아가 시장 중심형 메타인지를 통해 눈부신 혁신, 가치와 부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휴리스틱은 '기준점과 조정(adjustment and anchoring)'으로 출발점이 다르면 예측치도 달라지고, 그 예측치는 초기값(default)에 가깝게 편향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고차를 사러 갔을 때 같은 차에 대해서 처음 제시된 가격이 높은 경우에는, 처음 제시된 가격이 낮은 경우보다 결과적으로 높은 최종 합의 가격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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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댓글

  1. 공부하고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며 무엇에 강하고 무엇에 약한지 알아두는 것도 정말 중요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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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메타 인지에 대한 좋은 정리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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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자신의 가치(실력을 겸비)를 아는 시장중심형 메타인지로 헤쳐나가면 되겄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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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촌철살인의 한 줄 요약 감사합니다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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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나를 객관화 하는게 참 중요하군요. 덕분에 또 하나 알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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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도움 되는 글을 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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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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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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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님의 글을 읽으니
    소크라테스의 명언이 생각 나는군요^^
    "무지를 아는 것이 곧 앎의 시작이다"
    "너 자신을 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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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 글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신 것 같아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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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유익한 정보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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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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